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일하는 N잡러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일하는 N잡러 @cestlamin 님

💻 나의 일:
국내 가구회사에서 상품기획 일을 하다가, 프랑스와 싱가포르에서 석사과정을 밟았습니다. 호주에 있는 경영 컨설팅 회사로 이직할 계획이었는데, 입사를 미루고 제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동시에 일상 속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드는 회사, 보틀팩토리의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고요! 주로 프랑스와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나의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코로나가 터지고 난 직후에 유학을 갔던터라, 비대면으로 수업이나 일을 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N잡 라이프는 이미 그 전에 첫 직장을 다닐 때부터 시작했어요. 같이 하는 상품기획 일 외에도, 개인 관심사들을 끊임없이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회사 안에서의 나’, ‘회사 밖에서의 나’ 이렇게 억지로 구분짓지 않아도 되고, 있는 그대로 이해받고 존중받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회사일 외에도 다른 재밌는 것들을 해볼 에너지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팀 없이 혼자라는 게 아쉽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고 책임질 것들이 너무 많아져 그 전이랑은 또 다른 종류의 어려움도 크고요. 처음에는 거의 매일 체할 정도로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대신 좋은 습관들을 기르게 됩니다. 일 안팎으로 변수가 많은 상황에 놓이니, 일상 속에서 꾸준한 뭔가를 빚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운동이나 명상도 꼬박꼬박 하게 되었습니다.

🏠 일하는 장소:
한국에 있을 때는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냅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간단하지만 맛있는 아침을 챙겨 먹고 자리에 앉는 일종의 의식을 거치고나면, 사무실로 출근한 것 처럼 집중해서 일할 수 있어요. 서울에서는 연희동 보틀라운지를 즐겨찾습니다.

유럽에서는 주변에 재택 근무를 하거나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사는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종종 편한 친구 한두명과 한 집에 모여 각자 일을 하곤합니다. 같은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혼자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줘서 참 좋더라구요.

💼 에센셜 아이템:
• 수토메 아포테케리의 리추얼 스프레이. 옮겨 다니며 일하거나 지내야할 때, 어느 낯선 곳도 내 공간처럼 느껴지게 도와줍니다. 좋아하는 자연 향을 깊이 들이마시면 머리와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 보스 소음차단 헤드폰. 비행기나 기차로 이동할 일이 많은데, 헤드폰과 좋은 플레이리스트만 있으면 이동시간동안 오히려 평상시보다 더 집중해서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 매실청. 좀처럼 스위치가 꺼지지 않아서 지쳐버린 날이면, 뜨거운 물에 진하게 타서 약처럼 마십니다.

🕰 노마드 라이프 꿀팁: 
도서관! 고민이 있거나 이래저래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 상의할 동료가 딱히 없거나, 너무 막연해서 뭐라 설명하기도 애매할 때.. 도서관에 다녀옵니다. 손에 잡히는대로 펼쳐 읽다보면, 의외의 곳에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되는 때가 많더라고요.